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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상

테슬라 일본에서는 관심이 없다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은 자동차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오늘은 자동차 중에서도 핫한 브랜드로 떠올라 많은 이슈를 만들어 낸 테슬라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그런데 그런 테슬라가 일본에서 외면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테슬라가 일본에서 인기 없는 이유]

1. 인지도 우선 일본 자체에서 테슬라의 브랜드 인지도 자체가 상당히 낮습니다. 사람들이 테슬라가 자동차 메이커인지 어떤 제품의 메이커인지 잘 몰라요. 자동차 관련 업계의 사람들이나 관심을 가지는 정도입니다. 그런 일본에서도 '전기 자동차' 하면 이미 유명한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에서 전기 자동차 양산형을 최초로 만든 회사, 닛산입니다.

2. 연비 닛산이 '리프'라는 전기 자동차 출시를 2010년 부터 해 왔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전기차는 리프다'라는 인식이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특히 일본은 연비가 좋은 경차를 많이 타고 다닙니다. 그러니 리프가 처음 나왔을 때 세금도 싸고 가솔린으로 치면 몇 백엔도 안나오는 비용으로 배터리 완충을 하여 타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을 크게 홍보하자, 연비를 중요시 여기는 서민층에서 인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런 모습들에서 일본의 전기 자동차가 시작되었고 리프는 점점 더 발전되어 갔습니다.

 

3. 가격 물론 테슬라는 리프와 비교도 안되게 성능이 좋은 여러 부분이 있습니다. 테슬라가 약 100km 더 갈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나죠. 그러나 가격은 리프보다 2배 이상 비쌉니다. 일반 국민들은 연비나 유지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오래 전부터 연비 좋고 가성비 좋은 전기 자동차가 있었는데 굳이 테슬라를 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닐까요? 

4. 전기 자동차의 이미지 일본은 맨션 말고도 자가주택이 많이 있는데 리프는 자가 주택에서도 전선을 뽑아서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리프가 어느 정도 팔렸습니다만, 초창기이던 시절에는 기술력이 완벽하진 않았다 보니 갈 수 있는 거리가 100km조금 가던 정도였고 배터리의 성능도 쓰면 쓸수록 떨어지면서 중고차 시장에 나오게 됩니다. 중고로 나온 리프는 가격이 더 급락하며 잘 팔리지도 않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전기 자동차가 연비도 좋고 보조금도 나온다길래 사봤더니 아직 시기상조이다. 쓸 만 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생겨나게 됩니다.   

5. 타이밍 전기 자동차가 이러한 흐름을 타던 와중에 테슬라가 일본에 들어오게 됩니다. 더욱이 테슬라는 리프보다 2배정도 비쌉니다. 일본에서 전기차는 '서민층에서 연비를 좀 더 아끼기 위한 차' 같은 관점으로 보게 되니 돈을 가지고 있는 부유층에서는 차라리 벤츠C클래스, 렉서스를 사고 말죠. 그렇게 테슬라가 일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6. 보수적 분위기 일본은 보수적인 면이 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에서 과거의 실적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는 풍토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어떤 실적이 있어도 일본에서 실적이 없으면 신뢰를 받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자동차는 사람의 목숨과 연관되어 있기에 더 보수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명망 깊은 타 기업에 비해 역사가 오래된 기업도 아닌지라 검증이 안 된 자동차는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악순환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7. 그 외 테슬라가 생각한 전기 자동차는 기존에 없던 혁명이었으나 그것을 먼저 도입한 일본에서는 혁명적인 시장이 아니라 반강제로 베타 테스트를 당했던 격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테슬라의 사업 방향과 일본의 소비 방향이 정 반대였던 것이죠. 또 안 팔리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의 보조금을 약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400만원을 받는데, 리프도 비슷한 보조금을 받습니다. 그러니 전기 자동차를 산다고 하면 굳이 비싼 테슬라를 살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일본에서의 테슬라, 전기 자동차에 대한 현주소] 

 이러한 현상에 블룸버그에서 '테슬라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인 일본에서 판매 저공 비행에 몸부림 친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좀 지난 기사이지만 내용에 따르면 2019년 일본에서 수입 된 전기자동차는 1378대이며 예측 상 90%가 테슬라라는 것입니다. 즉, 1년간 일본에서 테슬라가 1000대 팔렸다고 예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용을 덧붙이자면 일본에 수입 자동차 협회가 매 번 수입 자동차의 통계를 내서 발표를 하는데, 그 중 테슬라만이 발표하지 말 것을 요청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일본에서는 안 팔리기 때문에 대외적인 이미지가 손상할 것을 염려하여 테슬라에서 막고 있는 것입니다.

 2020년에도 지지부진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델 3가 새로 나왔습니다만 1월에서 5월까지 총376대가 팔렸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테슬라가 상반기 수입차 3위에 등극되는 기염을 토해냈고 상반기에만 6,840대가 팔렸습니다. 1/20이나 차이가 나는데 인구와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테슬라는 일본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소비 시장은 미래의 기대 실적에 중점을 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에서 '테슬라를 정당하게 평가하지 못하는 일본은 시대에 뒤쳐진게 아닌가'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소니의 전기 자동차에는 열광을 합니다. 소니가 갖고 있는 차별점은 저작권이죠. 소니뮤직, 소니픽쳐스 등 소니는 자율 주행으로 지루할 차주를 위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세일즈를 하며 우리는 한 단계 다른 것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니 테슬라와 더 비교가 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주 말한게 있죠. 일본이랑 한국차를 미국에서는 많이 타는데 그들은 미국차를 많이 안탄다. 

 

[맺음말]

 한국은 그나마 GM 대우가 있지만 일본은 미국차가 거의 안돌아다닙니다. 일본인의 미국차에 대한 관념 자체가 고장이 잘 나고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러니 일본에서는 과거의 미국 자동차의 실적을 생각하면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테슬라를 좋게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일본 사람들이 테슬라를 사지 않는 이유들에 관한 얘기를 해 보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테슬러는 일본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해지네요. 오늘은 이만 여기까지 글을 줄이겠습니다.